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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 구름톤] 구름톤 in Jeju 10기 1-2일차 참가 후기 (우수상🏅)

지원 및 선발 후기는 위 링크에서 볼 수 있다.
 
구름톤은 5/21~5/24에 진행되었으며, 첫 날 오전에 구름스퀘어에 모여야 해서 전 날 미리 제주에 도착했다.
첫 날에 과제도 주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급박하게 당일에 도착하는 것보다는 전 날 미리 도착해서 참여하는 걸 추천한다. 👍
 
구름톤 10기의 전체 일정은 아래 타임테이블과 같다.

 

 

1. 1일차

1) 아이스브레이킹 & SELF PR

구름 스퀘어

 
첫 날은 구름스퀘어에 모여서 1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과 크램폴린 IDE 실습/GDS 강의 및 실습 시간,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입장하자마자 이름표와 티셔츠를 포함한 카카오 굿즈를 받았다. 귀여운 하르방이 그려진 티셔츠는 2일차부터 입으면 된다. 굿즈로는 카카오 선풍기를 받았는데 나중에 안 거지만 쿨링 기능이 있어서 요즘 잘 쓰고 있다.
 
여섯 명씩 다섯 그룹으로 나눠진 지정된 좌석을 앉아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자기소개 예시

자기소개는 앞에 나가서 미리 작성한 노션 자기소개 페이지를 보면서 발표하는 방식이었는데 오랜만에 발표하는 거라 떨어서 노션만 보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지원자들의 자기소개 발표를 들으면서 느낀 거지만 개발자분들은 기본 자기소개 템플릿에 충실하게 작성을 했고 디자이너분들은 아예 창조하셔서 특색있게 작성하신 게 기억에 남았다. (이게 바로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차이인가 🤔)
 
 

2) 크램폴린 IDE 실습 & 강의

이후, 크램폴린 IDE 실습/GDS 강의 및 실습 중 각자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었다. 백엔드 개발자는 해커톤 때 크램폴린 IDE로 배포를 해야 가산점을 얻기 때문에 모두가 크램폴린 IDE 실습 강의를 수강했고, 몇몇 기획자/프론트 분들도 크램폴린 IDE 실습을 수강했다.
 
크램폴린 IDE 배포가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진행하는 거라 들어서 실습 때 못따라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도커 이미지 파일 작성해주고 버튼 몇개 누르니까 배포가 손쉽게 돼서 놀랐다! (물론 실제 배포 때는 실습 때와 달리 어마어마한 에러를 만났다...)
나는 실습 시간 때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크램폴린 IDE 내부 이슈로 몇몇 분이 실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거로 기억해서 이런 부분만 카카오랑 구름 측에서 신경 써준다면 정말 잘 사용할 거 같다.
 
 
크램폴린 IDE 실습을 마치고 구름/카카오 강의자 분들이 직접 강의를 해주셨다. 이때가 점심 먹고 실습하고 체력적으로 좀 지치긴 했지만 강의에 재밌는 내용이 많아서 노션에 작성하면서 들었다.
그리고 이 강의 내용에서 앞으로 진행할 해커톤에 도움될 팁도 많이 주신다. 

  • 디테일(로그인..)보다 주요 기능에 집중하자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자 -> 오픈소스, 오픈API를 적극 활용하라

구름톤은 3박4일 과정이지만 실제 해커톤은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해커톤에서 세세한 기능까지 다 구현하기보다는 프로젝트 목표에 맞는 핵심 기능을 다 완성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로그인은 되는데 주요 기능들이 구현이 안되어있다면 해커톤에서 절대 좋은 점수를 못가져간다.
 
또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자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내가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에서는 프론트에서 받은 데이터를 DB에 저장을 하고 가공을 해서 반환하는 전형적인 CRUD 기능들이 주였다. 하지만, 이번 구름톤 프로젝트에서는 한 프론트 팀원의 캐리로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서 좋은 평을 받았고 오픈소스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 (이후 게시글(3일차)에서 얘기)
 
 

3) 아이데이션 주제 발표 & 뒷풀이

 
구름톤 1일차 마지막 시간에는 2-4일차에 진행할 해커톤의 주제가 공개되었다!
이번 구름톤 10기 주제는 #제주 #클라우드 #K-SDGs 였다.
사실 8기, 9기 때는 생성형 AI 관련한 주제였어서 이번에도 생성형 AI이겠구나 하고 참여했는데 K-SDGs라서 놀랐다. 😯
 
K-SDG는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로 경제, 사회, 환경, 평화, 지구촌 협력 등 SDGs 목표의 틀에 따라 17개 목표를 국가비전으로 설정한 것이다.
 
K-SDGs가 생소한 주제이기는 했지만 나는 대학교 K-Lab Project 전공 수업 때 항상 SDG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기에 익숙한 편이었다. 이전 기수들의 주제와 달리 이번에는 주제가 폭이 넓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부분때문에 2일차에 진행할 아이데이션 발표때 무엇을 가지고 발표를 해야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정말 맛잇다...

 
구름톤의 1일차 과정이 끝나고 참가자들끼리 모여서 고기를 먹었다. 웃겼던 게 내가 앉은 테이블은 모두 여자 분들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테이블은 밥도 시키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우리는 고기 1인분씩만 먹고 바로 식사를 마치고 먼저 나왔다.ㅋㅋㅋㅋㅋ 다른 테이블들도 벌써 가냐고 당황했다.
우리 테이블이 음식점에서 제일 빨리 일어나긴 했지만 카페에 들려서 얘기를 나누고 헤어져서 결론적으로는 우리 테이블 팀이 제일 늦게까지 즐겼다.(?)
 
구름톤 2일차에는 아이데이션&팀 빌딩 시간이 주어진다. 그렇기에 2일차 아침까지 구름톤 주제에 맞는 아이데이션 발표자료를 만들어서 제출해야했기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한 몸으로 발표자료를 만들고 잤다.
 
 
 

2. 2일차

1) 아이데이션 발표&팀 빌딩

2일차에는 먼저 카카오 스페이스 닷 원에 모여서 아이데이션 발표&팀 빌딩 과정을 진행한다.

돌하르방

 
인터넷으로만 보던 카카오 하르방을 보게 되어 신기했다! 여기서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내 깃허브 프로필로 설정도 했다. ㅎㅎ
 
 

아이데이션 발표 자료

전 날, 아이데이션 발표자료를 작성할 때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생각나지 않아 지원서에 작성했던 아이디어 '제주 소상공인 가게 추천 서비스' 주제 그대로 제출했다. (K-SDGs가 주제였고 그 안에 지역 발전과 관련한 목표가 있어서 가능했다...)
 
세부적인 기능까지 다 생각해오신 분들도 계셨고 구체적인 주제는 없지만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추상적으로 적으신 분들도 계셨다. 아이데이션 발표가 끝난 직후, 바로 팀 빌딩이 시작되었다. 팀은 일반적으로 기획자 1명/디자이너 1명/프론트 팀원 2명/백엔드 1명으로 구성되어야 하고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팀을 이루어야 한다.
 

팀빌딩 분위기

구름톤 후기에서 팀 빌딩 과정이 야생과 같다는 후기들을 많이 봤었는데 진짜다... 😦
 
구름톤 측에서 팀 구성할 때, 분야 별로 인원 수를 제한했기에 원하는 사람에게 빠르게 가서 같이 팀하자고 말을 하는게 좋다. 특히, 서버 개발자는 한 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팀 빌딩 시간 때 같이 팀하자고 얘기하는 것보다 팀 빌딩 시간 전에 슬랙 디엠으로 팀하자고 말하는 게 안전할 거 같다.
 
나도 발표를 들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발표가 있었는데 그 분의 팀은 이미 서버 개발자를 구했고 결국 난 서버 개발자를 급히 찾고 있는 팀에 들어갔다. 그렇게 팀이 구성되었기에 해커톤 주제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다시 정해야했다. 프론트 팀원들과 디자이너 팀원은 산책 경로 관련해서 관심이 있어 모였다는데 일단 팀원 모두가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지 않아, 플레이스캠프(숙소/해커톤 장소)로 이동한 후에 다시 회의하기로 했었다.
 
 
구름톤 이전 기수까지는 아이데이션 발표/자기 PR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는데 이번에는 지원자 모두가 아이데이션 발표를 진행했다. 아마 구름톤 운영진 측에서는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길 바라면서 이번 기수부터 진행 방식을 바꾼 거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ㅎㅎ...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인데 지원자 모두가 아이데이션 발표를 진행하고 바로 팀 빌딩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때 사람들이 누구에게 같이 하자고 해야할지 혼란이 왔다고 한다.
이전 방식에서는 아이데이션 발표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소수이고 그 사람들이 PM이 되는거니까 발표를 듣다가 마음에 드는 주제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같이 하자고 말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참가자 모두가 아이데이션 발표를 진행하는데 내가 마음에 든 발표자가 사실은 다른 사람의 발표 주제가 더 마음에 들어서 그 팀에 갔을 수도 있고, 팀이 구성되었는데 다들 원하는 주제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혹은 팀원 모두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주제를 처음부터 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게 우리팀이었다... 🥹
 
 

2) 프로젝트 주제 정하기

 
플레이스캠프로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점심을 먹었다. 제주도라 그런지 구름톤에서 제공되는 식사에 무조건 생선이 들어간다. ㅋㅋㅋㅋㅋ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플레이스캠프(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1인1실로 주어지고 깔끔해서 좋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하는 데 써야하므로 숙소는 정말 숙면을 위해서만 사용했다. ㅎㅎ
그래도 플레이스캠프가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어 해커톤 중간에 잠깐씩 아름다운 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해커톤은 플레이스캠프 내에 위치한 공간에서 진행된다. 우리는 사진에 보이는 창가 테이블에 앉아서 2박 3일간 작업했다. (우리 프론트 팀원분 열심히 작업 중이시다..)
 
숙소에 도착한 후, 다른 팀은 프로젝트 주제가 확정되었는지 비어파티 전까지 즐기러 다니신 거 같지만 우리 팀은 주제를 처음부터 다시 정해야해서 비어파티 전에 주어진 자유시간의 대부분을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는데 거의 다 썼다... 😭
 
이번 구름톤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프로젝트 주제를 다 써놓고 그 주제에 대해 장점/단점을 나열하면서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아이데이션 과정은 피그잼으로 위처럼 진행했으며, 주제만 작성하는 게 아니라 각자 구름톤에서 무엇을 얻어가고자 하는지까지 적으며 해커톤 주제에 맞으면서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자 노력을 했다.
비어파티가 시작되기 전에 아이디어를 확정하고자 했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3시간이었는데 웃기게도 이번 구름톤에서 진행할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비어파티 시작 한 시간 전쯤에 나오기 시작해서 30분만에 빠르게 탁탁 진행되더니 비어파티 시작하기 30분 전쯤에 확정이 되었다. ㅋㅋㅋ
 
 
아무튼 우리가 진행하기로 한 프로젝트 주제는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한 플로깅 서비스🐢이다.
위 피그잼 사진에는 해당 주제가 안보이는 것처럼 정말 순식간에 결정된 주제이다.
 
일단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현재 제주가 해양 쓰레기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니 당연히 사용자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K-SDGs의 목표 중, 환경과 건강이 있었기에 플로깅이 해커톤의 주제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2. 프론트 팀원 2명, 디자이너 1명이 경로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했고 처음에 그렇게 팀이 구성되었기에 대다수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로 진행하면 더 좋을 거 같았다.
3. 해변 CCTV의 부족으로 제주 지자체에서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이 힘들다는 문제점을 우리 서비스로 해결하자라는 디자이너 언니의 의견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2박 3일 간의 해커톤 기간 동안, 주요 기능을 다 개발하고 배포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복잡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를 개발하기보다는 간단한 기능으로 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최근까지도 제주에서의 해양 쓰레기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고 제주 지자체에서도 해변에는 육지에 비해 CCTV가 부족할 수 밖에 없어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이 힘든 실정이라 한다. 플로깅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해양 쓰레기를 주우는 시점에서의 좌표 값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두고 이 데이터들을 가공을 해서 제주 지자체에 제공한다면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이 힘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때 세부적인 기능까지는 정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디어 주제를 확정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3) 비어파티

 
구름톤 측에서 많이 신경썼다는 걸 알정도로 비어파티에는 정말 많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
비어파티 테이블은 최대한 같은 팀끼리 앉지 않도록 랜덤으로 구성되었다가 후반에는 같은 분야(서버) 사람들끼리 모여서 앉았다. 이때 관련 분야 멘토님도 같이 껴서 가벼운 얘기들을 나눴는데 카카오에 대해서도 얘기 듣고 취준생에게 도움이 되는 책도 추천을 받아 유익했다.
 
 
비어파티 끝난 직후부터는 바로 해커톤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개발 시간을 확보하고자 일찍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그냥 끝까지 자리에 남아서 즐기고 그 날 새벽에 팀원들과 세부 기능에 대해 회의를 했다.
세부 기능에 대해 회의를 하고 나머지 팀원들은 숙소에 돌아갔지만 서버 개발자는 빠르게 API를 개발해서 프론트에게 넘겨줘야 하므로 도메인 설계에 대해 고민을 좀 더 하고 새벽 4시쯤에 잤던 거로 기억한다.
 
 
실제 개발은 3일차부터 시작을 했는데 이건 이후 게시글에서 이어서 작성...